[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법사위 모습인데, 항상 매운맛 아닌가요. 처음 겪는 매운맛은 뭘까요?
A. 법사위에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기관장들이 오늘 법사위에 출석했는데요.
법사위에선 익숙한 장면 펼쳐졌지만 낯선 '매운맛'에 일부 기관장들, 놀라야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오늘)]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내란의 공범이라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내란수괴' 입건된 윤석열은 어느 정당이었습니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오늘)]
'내란죄'로 단정을 하고! 수괴니! 동조자니!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윤석열이 내란범이 아니에요?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오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반복되는 레퍼토리죠. 정무위 소관 기관장들인데 놀랐겠어요?
A. 정회 중 직원들을 불러 답변 보충하기도 하더라고요.
Q. 여당 의원들은 퇴장했다던데요?
A. 국민의힘, 나갔다가도 어느새보면 앉아있죠.
오늘따라 더 예민해진 여야 사이에서 자주 나와본 공수처장도 '더 매운맛' 봐야 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내일 체포영장 청구할 겁니까 안 할겁니까?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오늘)]
저희들은 내일까지…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청구합니까 안 합니까! X2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너무 그렇게 감정적으로 하시지 마시고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영장 기각될까 두려워서 그럽니까? 찍소리 못할 조항이 50개도 넘는다니까요. 근데 왜 (청구) 안하는 거예요?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오늘)]
최고의 예우를 갖춰서…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오늘)]
예우 할 사람한테 하세요!!!!!! 처장!!!! 여보세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 탄핵 심판할 가능성이 큰 헌법재판관 후보자들, 중요한 사람들인데요. 뭘 빠르게 진행시켜요?
민주당, 이틀 동안 번개처럼 후보자들 청문회 끝내고 보고서 채택까지 마쳤습니다.
빨리 대통령 탄핵 심판할 9인 체제 만들겠다는 거죠.
Q. 대통령 탄핵 결정할 수도 있는 이들이니, 계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그러잖아도 의원들이 후보자들에게 계엄 관련 공통 질문을 던졌는데요.
어떤 답 내놨을까요.
[현장음]
Q. 계엄 당시 기분은?
[정계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딥페이크인가?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어린 시절) 장갑차가 있는 장면이 상기됐습니다.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좀... 황당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장음]
Q.내가 국회의원이라면?
[정계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국회를 가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법원을 가야하나…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많은 국회의원들이 하신대로 비슷하게…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국회로 왔을 것 같습니다.
Q. 계엄은 문제가 있다, 세 후보 다 비슷한 답변이네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탄핵’에 대한 입장이겠죠.
민주당, 탄핵 질문 공세를 펼쳤는데요.
후보자들, 답을 했을까요?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계엄) 요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탄핵 사안의 쟁점이 될...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아니, 전시상황이었습니까, 아닙니까?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공정성에 대해서 의심이 발생할…
[박지원 /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어제)]
후보자가 몸을 너무 사리는 것 같아요.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제가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상세히…
[박지원 /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어제)]
아니, 지금은 헌법재판관이 아니에요!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어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민주당이 답 끌어내려 노력하는데, 좀처럼 답하지 않네요.
애매한 답에 답답해진 민주당, 여당 추천 재판관 후보에게는 더욱 매서워졌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서울의 봄 영화에서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이라고 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동의한다고요?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아니…
[김종민 / 무소속 의원 (오늘)]
(국회) 유리창 깨고 들어가는데 국헌 문란에 해당된다, 안 된다?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김종민 / 무소속 의원 (오늘)]
포고령 1호가 뭡니까? 국회 활동의 금지예요!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오늘)]
지금 수사 중인 사건 이어서.
직접 심판할지도 모르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만큼은 심리가 끝나기 전까지 '공정'의 입장을 견지해야겠죠. (마지노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