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주말 사이 ’비상대책위원장 지명’ 숙고
선수별 의견 각각 수렴한 뒤 막판 고심
’투 톱 체제’ 선호 다수…"5선 중진, 유력 후보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맞은 첫 주말, 여야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전열을 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면 과제인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작업에 주력했고,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한 고강도 압박을 예고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원장 지명권을 가진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말 사이 숙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누가 5번째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할지 초·재선, 그리고 3·4선 의원들의 선수별 의견을 수렴한 뒤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0일) :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고, 또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서 저도 고심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 대행 외 다른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투 톱 체제' 선호 의견이 당내에서 우세한 가운데, 경륜 있는 5선 중진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경우 이른바 '도로 친윤당'이란 이미지를 피할 수 없는 건 부담입니다.
권영세·나경원 등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강하게 '탄핵 반대' 의사를 피력해온 만큼, '쇄신형 비대위'와는 거리가 있단 지적입니다.
'원외 인사' 카드도 살아있긴 하지만 안정감이 중요한 현재 국면에서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는 게 고민의 지점인데, 권 대행은 이르면 다음 주초에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 즉 거부권 행사를 기점으로 다시 '비상행동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나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등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고,
한 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일) : 한덕수 총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역사에 기록될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심사숙고하길 바랍니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내란 일반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 수용, 그리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한 대행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두 특검법의 경우 올해 마지막 날이 사실상 거부권 행사 시한인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탄핵... (중략)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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