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찍힌 발자국...서로 다른 '인류 조상' 공존했다 / YTN

YTN news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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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의 먼 조상인 서로 다른 호미닌 두 종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함께 살았던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찍힌 발자국이 나온 겁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 호수 근처에서 고대 인류의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발자국 주인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인류와 조금 더 비슷한 자그마한 발자국은 호모 에렉투스,

이보다 더 크고 평평한, 엄지발가락이 좀 더 바깥으로 벌어진 발자국은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150만 년 전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찍힌 이 발자국은 두 인류의 조상이 함께 살았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케빈 하탈라 / 미국 채텀대학교 고인류학자 : 이 호미닌들이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에 그곳에 있었다는 건, 이들이 공존했고, 같은 풍경을 공유했었다는 뜻입니다.]

호미닌은 '사람 족'으로, 6~7백만 년 전, 같은 '사람 과'인 침팬지, 보노보와 분화된 인류 조상을 말합니다.

호미닌은 다시 초기 인류인 아르디피테쿠스 속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 파란트로푸스 속, 그리고 호모 속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와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는 얼굴 형태와 몸집, 먹이 등 많은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서로 다른 종입니다.

이들을 포함한 모든 종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빼고는 멸종됐습니다.

[존 거쉬 / 고생물 복원 예술가 : 이 개체(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와 같은 시기에 살았던 우리 조상인 호미닌은 씹는 기계의 길과 생각하는 기계의 길로 나뉩니다. 이 개체는 씹는 기계에 해당합니다.]

불과 도구를 쓰며 뇌가 컸던 호모 에렉투스와, 튼튼한 어금니와 턱으로 질긴 채소를 먹고 살았던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이들이 어떻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후속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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