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강성필 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성치훈 부의장님. “계속 안 들어간다, 무조건 투표 안 한다고 할지는 회의감이 든다.” 친한계 대표 주자 김종혁 최고위원 말이, 한 대표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일단 워낙 여론의 많은 지탄을 받았기 때문에 투표는 하자, 한동훈 대표의 생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요?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제가 한동훈 대표의 의중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이죠. 왜냐하면 지금 저렇게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당론으로 다 같이 들어가지 말자고 결정하는 것은 반헌법적인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헌법에는 투표나 선거와 관련된 몇 가지 원칙들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통선거, 평등선거, 비밀선거, 직접선거 네 가지가 명시되어 있고요. 또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서 자유선거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투표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자유선거의 원칙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국민의힘 안에서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약간의 강압으로 당론을 정한 다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자유선거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투표와 선거의 원칙은 특정 선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거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들어가지 말자, 우리는 무투표로 전부 기권하자.”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반헌법적인 발상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그래서 사실 김상욱 의원이 토요일에 투표장에 가면서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배신자의 낙인을 각오하고, 정치 인생이 끝날 것을 각오하고 왔다.” 그 분위기를 만든 것 자체가 자유선거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아까 내부 지도부 회의에서 “우리가 언제 민주당에서 욕 안 먹은 적이 있나.”라는 발언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지금 욕하고, 공격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더 많습니다. 지금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민주당 소속입니다만 거리로 나온 많은 분들 중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 주변만 보더라도, 엄청나게 많은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도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김예지 의원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투표하러 간 이유로 본인이 대리해야 하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므로 할 일을 한 것뿐이다, 당연하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저는 보수 정치인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말했던 것, 보수가 지켜야 하는 것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니까, 이번만큼은 투표에서 자유선거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논평은 존중하면서도 거리에 나온 시민이 보수가 있고 진보가 있다, 이것은 성치훈 부의장님의 개인적인 시각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한번 짚어보아야 할 것 같아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