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무거운 습설…쓰러진 가로수에 정전 피해

채널A News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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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눈이 더 위험한 이유 습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기 때문입니다.

하룻밤 새 서울에 20cm가 쌓인 곳도 있다 보니,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가로수가 많았습니다. 

쓰러지면서 사고도 많이 났고요.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담장 위로 쓰러진 전봇대 위에 흰 눈이 두텁게 쌓여있습니다.

전깃줄은 끊어져 버렸고, 전봇대 일부는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전력회사 관계자들은 꺾어진 나뭇가지를 톱질을 해서 잘라냅니다.

오늘 오전 5시 반쯤 서을 성북동 중국 대사관저 근처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습니다.

밤새 쌍인 눈 무게를 못이기고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전봇대를 덮친 겁니다.

거대한 소나무 위로 전선이 늘어진 채 걸려 있습니다.

소나무가 전선을 덮치고 그 여파로 전봇대까지 쓰러지면서 이렇게 도로를 가로막아 버렸습니다. 

전선과 전봇대가 망가지면서 일대 170여 가구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피해 주민]
"스파크가 일어나고 무슨 큰 굉음 같은 소리가 났고요. 그리고 정전이 됐어요. 지금 전혀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서울 대학로에서도, 눈 싸인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전선을 덮쳤습니다.

전선과 연결된 보행자 신호등까지 줄줄이 쓰러지면서, 인근 도로 1개 차로와 보행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 마른 눈인 '건설' 대비 최대 3배나 무겁습니다. 

쉽게 뭉쳐져서 바람에 날아가지 않고, 조금만 쌓여도 구조물 붕괴로 이어지는 만큼, 오늘 밤에도 추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남은주


강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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