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 중단…점거·시위 11일만
총학생회·학교 처장단, 3시간 면담…합의 도달
학생총회에서 공학 전환 99%가 반대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강의실 점거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죠?
[기자]
네, 학생들이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간 지 11일만입니다.
아직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벗어 놓은 점퍼가 그대로 놓여 있는데요.
동덕여대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교 처장단이 3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한 결과, 공학 전환에 대한 논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총학생회가 학생총회를 열고 전체 재학생의 1/3가량인 1,97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친 결과, 99%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 면담에 참여한 학교 측은 이 결과를 학생들의 공식 의견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공학 전환에 대해 더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논의를 재개할 경우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 입장문은 다음 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동덕여대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총학생회가 본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에 대한 점거를 해제하고 수업을 다시 진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학원 건물은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됐지만, 나머지 건물들은 재정비를 거친 뒤 수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 측은 점거를 계속할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 오전 학생들과 학교의 면담이 다시 잡힌 만큼, 이때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앞서 학교 측은 학생들의 점거와 집기 파손 등으로 최대 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동덕여대가 학생들에게 학교 시설과 기물 파손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물을지가 본관 점거 해제와 학교 정상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 (중략)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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