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글에 내놓은 답변이 논란입니다.
"중국인은 두 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이라고 한 건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홍 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 방송도 나옵니다.
[현장음]
"다음 역은 경복궁, 정부서울청사입니다."
이 중국어 방송이 과하다는 취지로 한 시민이 민원 글을 올렸는데 서울교통공사의 답변이 논란입니다.
중국어 방송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다"고 답한 겁니다.
'빌런'의 뜻은 '악당'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중국인을 폄하하는 표현을 공식 답변에 버젓이 쓴 겁니다.
[이아영 / 서울 강동구]
"안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끄럽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요. 우리도 다른 나라에 가면 안내 받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이 글은 온라인에 공개된 상태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부적절한 단어와 내용이 포함돼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부서장이 민원에 직접 답하거나 내용을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기범
영상편집 : 구혜정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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