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차기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 3선 자격을 따지는 심사가 첫발을 뗐습니다.
체육계 안팎의 부정적 여론과 정부 감사 등 전방위 압박 속에, 일단 12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체육인들이 지켜본다, 엄중하게 판단하라! 판단하라! 판단하라!"
이기흥 체육회장의 연임 자격을 따지는 스포츠 공정위원회의를 앞두고 노조원들이 기습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재임 8년간 이 회장이 정치 놀음만 했다면서 공정과 상식에 따라 심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성하 / 대한체육회 노조위원장 : 직원들의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이기흥 회장이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더는 현 회장 체제에서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투쟁 모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체육회 정관상, 3선 도전부터는 심의를 거쳐야만 출마할 수 있는데,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만큼 막을 명분이 약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체부가 강제력 대신, 수차례 사퇴를 권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달 국정감사) : 회장을 어떻게 한다든가 이런 경우는, 스스로 체육인들 사이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언을 할 생각입니다.]
다만, 정부가 벌이는 전방위 '현미경 감사'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국무총리실은 이 회장이 지인 자녀를 체육회에 특혜 입사시킨 혐의를 포착하고 채용 비리 혐의로 조만간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또 잘못 쓴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는 등 '돈줄'도 바짝 조일 계획인데, 규모가 2백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이 회장의 3연임 자격을 확정할 12일 스포츠 공정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YTN에 여러 가지 대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는데, 다른 인물을 내세우고 지지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차기 선거에는 현재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후보자 등록까지는 이제 50일, 스포츠 대통령 선거는 이번에도 정책 대결보다는 정치 싸움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디... (중략)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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