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2천만 원대 중저가 전기차를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가성비를 무기로 전기차 시장을 넓혀가는 중국 업체들에 맞서기 위해서인데요.
올해로 90번째를 맞은 파리모터쇼는 이로써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경연장이 됐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가 새로운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이 녹색 차는 트윙고 시제품입니다. 2026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르노 측은 이 전기차를 2만 유로 아래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돈으로 2천 9백만 원 수준입니다.
시트로엥도 3천만 원대 전기차를 전시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중저가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는 건, 중국의 가성비 전기차에 맞서기 위해섭니다.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 전기차에 최대 4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해볼만 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 스텔란티스 CEO](현지시간 15일)
"중국과 바로 경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차가 우리를 추월하도록 두는 대신 그 기차에 올라타는 겁니다."
중국은 관세 압박에도 유럽 공략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의 합작사, 립모터인터내셔널은 1천만 원 안팎의 전기차를 내놨습니다.
유럽에선 2천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판매되며 유럽 내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BYD는 유럽을 겨냥한 3천만 원대 중형 전기차를 다수 전시했습니다.
[김필수 /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절치부심해서 유럽에서도 중저가 모델을 통해서 경쟁자의 하나로 등장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유럽의 중국차 견제가 현대차·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에 미칠 파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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