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충전이 예전보다는 편해졌지만 여전히 집밖에서 급속 충전할 땐 불안하죠.
충전기 앞에 자리가 있을까, 싶은 건데 그래서 나온 게 이런 이동식 충전깁니다.
사실 기술은 있어도 안전 기준이 없어서 못 썼다고 하는데 늦게나마 기준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 차주의 가장 큰 불만은 충전입니다.
매번 충전기를 찾아다녀야 하고 어렵게 찾아도 누가 먼저 충전하고 있거나 충전기가 아예 고장 나 있으면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차주]
"(고속도로) 휴게소는 항상 좀 경험 많고요. 갔는데 고장 나 있는 경우 있고, 제일 화가 나는 건 그거죠. 전기차 충전구역이 (마트) 매장이 가까우니까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버려요."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게 이동식 충전기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전기차가 있는 곳이 어디든 카트 형태 충전기를 불러 바로 충전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과 로봇 기술까지 더해지기도 합니다.
충전 구역 찾아다닐 필요 없이 그냥 일반 주차장에 주차하고 휴대전화로 충전을 요청하면 볼일 보는 사이 로봇 충전기가 와서 알아서 충전하고 가는 겁니다.
국내서도 3년 전 이동식 충전기가 개발됐지만 고정형 충전기와 달리 안전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상용화 문턱을 넘진 못했습니다.
발만 구를 수밖에 상황인데 정부가 규제 혁신 사례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
"고시하면 바로 시행이 될 것이라서 이동식 충전기가 정식으로 KC를 받고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고요. 11월 중에는 고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서…"
가로막던 규제가 풀리면 어디든 찾아가는 이동 서비스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방식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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