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북한군의 이동 시기와 경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참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허위·과장 정보라고 발뺌하며 한국이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적어도 3천 명의 북한군 병사들이 이달 초중반 배를 타고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여러 훈련장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들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여러 군사 훈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군이 전쟁에 투입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참전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우크라니아 전장에 북한군이 나타난다면 정당한 표적이 될 거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마찬가지로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입니다.]

북한군 이동을 확인한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러시아 편에 선 나라를 겨냥한 새로운 제재안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장병들을 겨냥한 한국어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

총을 버리고 투항하면 안전한 수용소에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며 이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 것을 설득하는 내용입니다.

[나는 살고 싶다 / 우크라이나 투항 핫라인 : 수용소의 전쟁포로들은 하루 세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은 허위·과장 정보라며 거듭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 지원을 검토한다는 한국 정부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에 놀아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거라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분쟁 개입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영상편집: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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