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12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고체연료 ’화성-18형’…김정은, 딸 주애와 참관
북 "시험발사 대성공"…이전과 같은 ’고각 발사’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발표한 이후에도, 북한은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도 북한이 파병을 결정한 건 철저히 이해득실을 따져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가장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고체연료 기반의 화성-18형이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참관했고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동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12월) :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됐다고 하시면서….]
당시 북한은 시험발사가 대성공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전과 같은 '고각 발사'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사거리, 즉 정상각도 발사의 핵심기술인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진 도달하지 못했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입니다.
정점 고도를 지난 발사체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섭씨 7천도 이상 고온을 견디게 만드는 기술로, ICBM의 최종단계로 평가받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의 반대급부로 챙길 수 있는 핵심 군사기술로 거론됩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YTN 뉴스NOW)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는데 사실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기술이 부족해요. 재진입 기술이라든지.]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요성을 언급했던 핵 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기술 지원 가능성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대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핵 추진 잠수함에 들어갈 원자로 등 핵심 장비는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과 관련한 기술 이전도 가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파병 인력이 만여 명에 이를 경우, 급여를 통해 많게는 한 달에 수백억 원의 외화벌이가 가능하다는 것도 북한 지휘부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 (중략)
YTN 이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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