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참전을 공식 확인하자, 북한은 하루 뒤 무인기 이슈를 들고 나왔습니다.
평양에서 발견한 무인기 잔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기종과 똑같다고 주장 했는데, 이에 대해서 우리 군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기체가 나뭇가지에 뒤엉킨 채 매달려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13일 평양 서포1동에서 발견한 무인기 잔해라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 무인기 잔해에 대해 "대한민국발 무인기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었다…"
북한은 지난 국군의 날 행사 때 우리 군이 공개한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과 같은 기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우리 측 무인기 사진도 다수 함께 공개하며 추가 발견 시에는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 확정될 때에는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며 즉시적인 보복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이 무인기가 이번 달 초 세 차례 평양 중심부에 출현해 전단을 살포한 무인기인지는 결론짓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우리 군은 퍼레이드에서 소형정찰드론 여러 대를 군용 차량에 탑재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2020년 도입한 소형 무인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복귀할 수 있는 비행능력은 갖춘 것으로 전해졌지만, 북측이 공개한 무인기 자체가 실체가 있는지 우리 무인기와 일치하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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