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극단적 테러 행위로 꼽히는 자살폭탄 공격을 20여 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아랍 정보기관 당국자들에 따르면, 강경파인 야히야 신와르가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뒤 하마스가 더 과격한 투쟁 노선을 선택했으며 이후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마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지만, 국제사회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중단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에 하마스 내부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신와르에게 반기를 들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와르는 하마스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민간인의 희생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지닌 과격파의 핵심입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해 천2백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납치한 테러 작전의 설계자로, 지난 7월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뒤 새 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신와르는 이전 하마스 지도부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벌이는 것에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하마스 지도부는 사적인 자리에선 신와르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판하는 등 강경 노선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ㅣ유투권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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