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주차된 차량만 2천 4백대가 넘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더라면 큰 피해를 입을 뻔했는데요.
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흰색 전기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얼마안돼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불똥이 떨어집니다.
천장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며 불길은 서서히 잦아듭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4층에 주차된 국산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새벽 2시 40분쯤.
1천 세대 넘는 대형 단지로 당시 주차장엔 2천 4백대 넘는 차량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아파트) 방송에서 전기차 화재라고…, 놀랐죠. 왜냐하면 아파트 화재가 번질까 봐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면서 불길이 확산되는 걸 막았습니다.
불이 난 차량 근처에 다른 차량이 없었던 것도 다행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를 지상으로 옮긴 뒤 수조에 차량를 담가 1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가 주차된 곳인데요.
바닥엔 검게 그을린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어제 오후 6시쯤 충전기를 연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입주민 3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화재 감지기가 먼저 작동했을 때 우리 기사님이 이거 혹시 오작동인가 하지만 현장을 바로 가봤어요. 연기가 확 나니까 바로 방송하고 매뉴얼대로 했죠."
경찰은 차량을 정밀 감식해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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