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건의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난 공장 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가족]
"한 사람이라도 끌고 나온 사람 있습니까? 당신네 목숨은 그렇게 중요하고."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을 찾은 회사 대표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회사 측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재화 / 세일전자 대표]
"유족분들한테 더이상 가슴 아프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방당국도 오늘 1차 합동감식을 벌였고, 화재 당시 공장 4층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소방 입장에선 작동 안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거든요. 왜 안 터졌는지에 대한 부분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어제 화재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공장 4층 식당 근처 천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해 전산실에서 5명, 식당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에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지만 유독가스로 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유가족은 4층에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감식 결과 시너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4층 CCTV 3대를 확보해 화재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김용균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