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초 거래를 두고 갈등을 빚던 70대 노인을 무참히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피해자가 맞다가 실신했는데도 계속 발길질을 이어갔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난초를 재배하는 온실에서 백발의 두 남성이 앉아 얘기를 나눕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은편 남성 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팔꿈치로 앉아 있던 남성의 머리를 가격합니다.
이어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때립니다.
연이은 폭행에 실신한 남성이 앉아 있던 의자도 빼더니 바닥으로 쓰러뜨립니다.
바닥에 누운 남성에게 발길질까지 합니다.
[폭행 피해 70대 남성]
"앉아 있다가 '난 구경 좀 할게요.' 하더라고요. 왔다 갔다 하더니 제 뒤로 지나가더라고 그거까지는 내가 기억을 해요."
서울 서초구의 한 난원에서 70대 난원 주인을 폭행한 60대 난매매상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주먹과 발로 최소 30차례 이상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60대 난매매상은 폭행 뒤 난을 뽑아 훼손하고 쓰러져 있는 70대에게 다시 다가가 또 발길질을 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두 사람은 난초 거래를 두고 과거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 피해 70대 남성]
"인사를 공손히 잘 하고 했거든요. 그 사람이 많이 쪼들리니까 그렇게 한 걸로 생각합니다."
폭행 피해 남성은 9일간 병원에 입원해 수술 등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난매매상 60대 김모 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절도 여부 등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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