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오랜 라이벌 기드온 사르가 이끄는 우파 정당 '새로운 희망'이 연립정부에 합류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단단해지게 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희망'의 합류 사실을 발표하면서 사르 대표가 앞으로 직무가 없는 장관직을 수행하며 안보 내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르 대표는 법조인 출신의 우파 정치인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지만, 당권 경쟁에서 밀리면서 2020년 탈당했습니다.
사르 대표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소집한 긴급 통합 내각에 참여했으나 지난 3월 전쟁 정책에 이견을 드러내며 탈퇴했습니다.
의석 4석을 지닌 '새로운 희망'이 연정에 합류함으로써 네타냐후 총리 내각이 확보한 의석은 전체 120석 중 68석으로 늘어 과반을 확고히 굳히게 됐습니다.
또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이견이 있을 때마다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한 극우정당들이 이탈해도 과반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사르 대표의 합류로 네타냐후 총리와 각을 세웠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몰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그간 인질 석방 협상 실패 등의 책임을 들어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고, 레바논에서의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에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갈란트 장관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총리실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사르 대표 측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국방장관직을 제안했으나 헤즈볼라와의 분쟁 상황에서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자신이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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