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부 탄광에서 가스 누출로 폭발이 발생해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습니다.
수백 미터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들은 부랴부랴 땅 위로 뛰쳐나와야 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굴용 차량에 석탄 가루로 뒤덮인 동료들의 시신이 실려 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집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540km 떨어진 타바스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모하마달리 아크혼디 / 이란 남호라산주 위기대응팀장 : 탄광 폭발 사고는 화재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메탄가스 폭발로 인한 것입니다.]
이란 전체 석탄 공급량의 75%를 차지하는 타바스 탄광에서는 폭발 당시 70여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주말 밤, 수백 미터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광부들은 갑작스러운 폭발에 혼비백산해 땅 위로 뛰쳐나왔습니다.
[이란 타바스 탄광 광부 : 작업장에 있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고 그 후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작업장을 뛰쳐나와 탈출했지만 몇몇 동료들은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란 타바스 탄광 광부 : 저는 폭발이 일어난 곳에 없었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도와주러 갔을 뿐입니다.]
메탄 가스 농도가 높아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체 석탄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자국에서 채굴하는 이란은 안전 기준이 느슨하고 응급 서비스가 부족한 탓에 종종 탄광 사고가 발생합니다.
42명의 광부가 희생된 2017년 아자드 샤르 탄광 사고 이후 이란 최악의 탄광 폭발 사고로 기록될 타바스 광산 사고.
사흘간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이광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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