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돕는 전담센터가 처음 설립됐습니다.
서울시는 5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립·은둔 청년 발굴부터 사회 복귀까지 종합 지원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둔·고립 청년들의 '아지트' 서울 청년 기지개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힘들고, 아파서. 외로워서, 사회로 향하는 길을 스스로 닫아걸었던 청년들이 이곳에서 함께 작은 모임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서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박종훈 / 고립·은둔 청년 :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자기만 잘못된 건가 싶고, 세상에 나만 혼자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기지개 센터에서 당사자들을, 같은 은둔 청년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공유하고….]
은둔·고립 청년은 지난해에만 전국 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의 80% 이상이 현재 상태를 벗어나길 원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정책 수립까지 맡게 될 전담기관을 설립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주시고 도와주셔야 이 문제가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이제 동굴 속에 들어있는 우리 젊은 친구들이 사회로 나와서 우리와 함께 어우러져서….]
청년기지개센터는 앞으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 척도를 진단하고 유형에 따라 일상 회복과 관계망 형성,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 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도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셰어하우스를 제공하고, 은둔·고립 청년들의 부모들을 도울 모임도 만듭니다.
또, 중·장기적으로 고립 기간과 사회복귀 후 적응도 등을 추적 관리할 예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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