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값 평당 2억 원 시대가 열리는 걸까요.
서초구 반포동의 한 국민평형 크기, 전용 84㎡ 아파트가 60억 원에 거래됐는데요.
한달 새에 5억이 올랐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장 아파트'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2일 전용 면적 84㎡, 이른바 '국민평형'이 60억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같은 평수가 55억 원에 거래됐는데요.
한 달 만에 5억 원이 오른 셈입니다.
3.3㎡당 가격으로 보면 1억7600만 원으로 2억 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구축 아파트도 같은 크기의 매물이 최고가인 43억 원에 팔리는 등 주변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A 씨 / 인근 공인중개사]
"(고가 아파트) 물건이 없다 보니까 주변 물건을 더 사는 거죠. 가격이 이렇게 높으니까 이렇게 쫓아온 거예요.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서초구 반포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갭투자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15억 원 초과 주택에도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반포는 (구매자가) 직접 거주하지 않고도 갭투자로 집을 살 수가 있는데요. 규제의 풍선효과로 시세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출규제에도 강남권 주요 고가 아파트는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면서 서울 내에서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형새봄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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