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P.3 변이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 코로나19 감염.

KP.3, KP.2 등 이름은 다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에 침입할 때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열쇠처럼 활용합니다.

다만, 스파이크 단백질 원래 모양대로는 이용하지 않고 약간의 변형을 가합니다.

이때 바이러스는 변형에 쓸 자체 효소가 없어 인체 내 특정 효소를 이용해 스파이크의 모양을 바꿉니다.

국내 연구진이 인체 내 효소인 'KLK5'가 스파이크의 변형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점을 새롭게 규명했습니다.

[최영기 /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소장 :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기 위해선 두 군데의 사이트가 절단돼야 우리 몸의 세포막과 접합이 되는데요. 이번에 저희 연구는 KLK5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접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KLK5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작용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한 이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반면,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부터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KLK5 효소를 억제하는 치료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코로나19 치료제를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산 치료제 상용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ㅣ황유민
디자인ㅣ우희석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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