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병원 응급실 현장 취재해보면 위태위태합니다.
서울 빅5 병원 응급실도 예외가 아닌데요.
이대목동병원은 아예 주 2일은 응급실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역시 현장 연결해서 응급실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강태연 기자, 서울 응급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빅5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응급실 과부하가 걸리며 현재 이 곳은 외상 환자 진료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빅5 병원도 응급실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일부 과목 진료를 제한했고, 서울아산병원은 정형외과 응급수술이, 서울성모병원은 혈액내과 신규 진료가 어렵다고 공지했습니다.
서울 대형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실 셧다운을 검토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은 다음 달부터 주 2일, 48시간 문을 닫는 방안을 논의중입니다.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119 구급대원들은 응급실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합니다.
[구급대원-응급실 간 통화]
"저희 오늘 응급의학과 교수님이 안 계셔서요. 4시까지."
[구급대원-응급실 간 통화]
"근데 초진 환자는 소화기 내과 쪽에서 안 보셔서."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질문2]지역 응급실 상황은 어떤가요?
응급실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곳도 있습니다.
지난주 건국대 충주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문의들이 일괄 사직하면 당장 다음 달부터 응급실 운영이 중단됩니다.
환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우상철 / 충북 충주시]
"제가 8월 8일날 응급실에 실려와서 뇌수술을 급하게 한 사람이에요. 응급실이 없어지면 그런 수술을 못 받잖아요. 그럼 어떻게 됩니까? 죽을 수밖에 없잖아요."
수원 아주대병원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절반이 사직하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 대도시 대학병원들도 인력 부족으로 일부 과 응급실 진료가 불가하다고 공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박영래
영상편집: 형새봄
강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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