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화재 때 소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질 못하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 높이가 낮아 화재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할 수 없이 소방차 높이를 낮췄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 화재가 났던 인천 청라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출입구 앞에 소방차가 멈춰 있습니다.
주차장 천장 높이가 낮아 화재현장까지 들어가지 못한 겁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는 보통 2.7미터 이하여서 일반 소방차는 진입이 안 됩니다.
[현장음]
"불이야. 불이야."
오늘 부산소방본부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훈련에서 저상 소방차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불이난 전기차 부근까지 접근한 뒤 소방용수를 공급해 진화에 나섭니다.
일반 소방차의 높이는 3미터지만 저상 소방차는 2.19미터로 81센티미터 낮습니다.
소방차 위 쇠받침대 등 구조물을 철거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 겁니다.
저상 소방차에 소방호스를 연결한 뒤 배터리가 있는 전기차 하부에 쉴새없이 물을 뿌립니다.
열폭주가 주춤한 틈을 타 지게차, 견인차로 전기차를 지상으로 옮깁니다.
이동 중에도 물을 쏘며 냉각작업이 이뤄집니다.
지상에선 이동식 침수조에 전기차를 넣고 화재 완전 진압에 나섭니다.
[예석민 / 부산소방본부 전술훈련조정관]
"신속하게 경형(저상) 펌프차가 들어가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고 오늘처럼 경계 관찰 역할도 할 수 있을 거로 기대가 됩니다."
소방본부는 아파트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저상 소방차 추가 활용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또 여러 상황 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 화재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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