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 한수원이 따낸 체코 원전 사업, 24조 원 규모죠.
현대차가 미국에 추진하던 전기차 공장은, 10조 원 규모입니다.
이 굵직한 사업들이 모두 미국 측 반발로 암초를 만났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이 따낸 20조 원 이상의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미국의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정부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일자리 1만 5000개를 뺏길 수 있다며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자기들의 기술이 '한국형 원전'에 남아 있다는 건데, 웨스팅하우스는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에도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핵심 기술은 이미 독자화됐다는 입장입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지난 2022년 10월)]
"우리나라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핵심기술을 자립화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전에 기반을 둔 만큼 제3국 수출 시 미국 에너지부 수출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이 권한을 갖고 갖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만간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미 정부, 웨스팅하우스 등과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10조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 회장 (2022년 10월)]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공장 '메타플랜드 아메리카'를 전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입니다."
공장에서 사용되는 공업 용수가 지역 생활용수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지역 단체 반발에 환경 평가를 다시 받게 된 겁니다.
현대차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 공인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예정대로 10월 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조사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조성빈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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