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제산제인 겔포스를 팔도록 하느냐 마느냐가 논의되고 있지만 1년 넘게 제자리 걸음입니다.
약사들은 오용 남용이 우려해 반대합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생각이 달랐습니다.
김단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년 전부터 시민들은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 등 13개 품목입니다.
6년째 그대로입니다.
[편의점 점주]
"위장약 많이 찾으시고 후시딘 같은 연고도 많이 찾으세요. 없다고 하면 아쉬운 표정으로 나가요."
정부와 약사회는 제산제 겔포스, 지사제인 스멕타를 추가하는 걸 논의 중이지만 1년 넘게 결론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약사회는 되레 타이레놀을 빼고 약 판매시간도 줄이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약물 오남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강봉윤 /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품목까지도 편의점 상비약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국민들 건강에 커다란 위해를… "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장학주 / 경기 성남시]
"약국에 가서 타이레놀 달라고 해도 무슨 부작용이 있다 그런 건 얘기 안하죠."
[김현철 / 세종시]
"허가돼서 나온 약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상비약 품목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90%에 달했습니다.
시민들의 편의냐 안전이냐를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결국 제밥그릇 지키기 싸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