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협상 타결을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직접 중동으로 가 외교전을 펼쳤지만,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깔린 가족과 친구들을 찾아 나선 사람들,
피란민 수천 명이 머물던 학교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아예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바살 / 팔레스타인 민방위 대변인 : 8월 초부터 지금까지 피란처로 쓰이는 학교 건물 9곳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가자 중부의 시장에도 폭탄이 떨어져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휴전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네타냐후 총리,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전쟁의 승리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 제거와 승리, 우리는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3개월 전만 해도 라파에 들어가기 전에는 할 일이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할 일이 많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던 이란은 일단 가자지구 휴전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보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란군은 성급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중재를 위한 중동 순방에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른 블링컨 미 국무장관.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미국의 '가교 제안'을 수용한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하마스를 다시 한 번 압박했습니다.
하마스의 반발을 의식한 듯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장기 점령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건 매우 분명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이번 합의에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철수 일정과 장소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밝혔고, 이스라엘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또 중요한 건 시간이라며, 며칠 내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자지구 휴전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수
디자인: 이나은
YTN 박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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