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잠실야구장 주차장에서 여성 납치 미수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는데,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생활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최재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쓰고 파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모텔로 들어와 방값을 치릅니다.
이틀 뒤 사복 경찰관들이 이 모텔로 와 남성의 행방을 찾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5시 30분쯤,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 주차장에서 모르는 여성을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이곳 잠실야구장 주차장에서 차량 트렁크를 정리 중이던 피해 여성을 납치하려 했습니다.
뒤에서 입을 막고 끌고 가려고 했지만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자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으로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해 남성이 인천 부평구 모텔에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텔 관계자]
"담배를 자기가 섯다(도박)로 40갑을 땄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12갑을 줄 테니까 4만 원에 사라고."
남성은 결국 모텔에서 500m 떨어진 만화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여성에게서 돈을 빼앗으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강도상해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권재우
영상편집 : 정다은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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