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동북부로 북상 중입니다.
뉴욕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는데, 드론이 하늘에 떴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먹구름이 잔뜩 낀 뉴욕의 하늘에 드론이 떠 있습니다.
[현장음]
"지하 또는 1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홍수 발생 시 주저하지 말고 떠날 준비를 하세요."
열대성 폭풍 '데비'가 북상하면서 뉴욕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뉴욕시가 드론을 이용해 경고 방송에 나섰습니다.
[에릭 아담스 / 뉴욕 시장]
"뉴욕시는 경고 방송에 대안적 방법을 썼습니다.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침수피해가 많았던 곳에 투입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고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드론을 날려 구석구석 안내를 하는 겁니다.
뉴욕에서는 3년 전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망한 13명 중 11명이 반지하에서 익사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이렇게 반지하 아파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방비 상태로 침수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제리 / 뉴욕 반지하 아파트 주민]
"가끔씩 문제가 있어요. 대부분 건물이 오래된 배관을 가지고 있어요."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제프 셔먼 / 뉴욕 주민]
"(드론을)경찰이 감시에 오용할 수도 있지만 비상 대응 용도로 사용하는 건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일각에선 방송 중 스페인어 내용은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