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이 현재 0~0.1%의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린 이후 4개월 만에 추가 인상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 : 소비자 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은 수요·공급의 갭이 개선되고, 임금과 물가의 호순환이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습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로 0.3% 전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5.1%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물가도 2% 이상 상승하면서,
물가·임금이 모두 오르는 경제 선순환에 대한 자신감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이번 달 초 달러 당 엔화가 161엔대까지 치솟는 등 엔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때 달러 당 151.50엔을 기록하며 엔화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미일 금리 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주택 융자 금리가 오르는 등 이자 부담이 커지고, 교육·복지 등의 지출도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주택 구입 예정자 : 변제 기간이 30년을 넘는 만큼, 예측할 수 없어요. 변동 금리가 싸긴 한데, 변동에 대응하는 것이 무척 어렵네요.]
또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 6조 엔에서 오는 2026년 1분기에 3조 엔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은행이 양적 긴축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은행은 2024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2.5%로 지난 4월 기존 전망보다 0.3%p 내리는 등 경제전망도 수정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사이토
자막뉴스;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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