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자는 더 있습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면, 그 돈이 바로 판매업체에게 가지 않고, 티몬이나 위메프를 거쳐서 가게 되는데요.
소비자는 환불 조치가 시작됐지만 이 판매업체들은 보상 절차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지원을 검토 중입니다.
이어서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소비자 보상이 1순위라며 판매업체에 대한 대금정산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티몬 관계자]
(입점 업체에 대한 정산은 좀 이루어지는 건가요?) "제가 대답을 해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5월 기준 현재까지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결제 대금만 1700억 원에 달합니다.
남은 6,7월의 정산 금액을 감안하면 피해 금액은 더 불어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정산금 규모가 1조 원이 넘는다고 쓰여진 직원 노트라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티몬으로부터의 대금 정산이 늦어질수록 유동자금이 부족한 영세 판매업자는 물론 협력·제조업체까지 부실이 확산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티몬 A판매업체 대표]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거예요. 저희도 1500(만 원)을 어디가서 메꿉니까."
특히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정산받지 못하는 판매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업체들의 자금경색 위험이 커지자, 은행들은 정산하기 전 먼저 지급했던 판매대금 관련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도 관련부처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결국 정부가 자금 투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정산이 밀린 업체들에게 최대 10억 원 가량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장세례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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