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국회까지 떨어진 북 쓰레기풍선…사흘 만에 도발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남쪽으로 사흘 만에 또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 등 수도권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심지어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국회 경내에도 떨어졌습니다.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경내 땅바닥에 떨어진 의문의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 들었습니다.
내용물을 살펴봤더니, 북한에서 먹다 버린 식료품 포장지로 추정되는 비닐이 발견됐습니다.
24일 아침부터 북한에서 서풍을 타고 날아온 '쓰레기 풍선'에서 나온 내용물입니다.
사흘 만에 다시 날아온 북한의 대남 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서만 10번째입니다.
정부가 초창기 '오물 풍선'에 담겼던 내용물을 분석해 발표하자, 최근엔 주로 종이를 잘라 보냈었는데, 이번엔 각종 생활 쓰레기도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국방부, 국회 도서관과 같은 국가 주요 시설을 포함해 서울과 경기 북부 위주로 수도권 곳곳에서 '쓰레기 풍선' 목격담이 전해졌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도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를 하고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서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낙하 후 수거해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군은 풍선을 격추하면 내용물이 공중에서 흩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낙하 후 수거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를 전면 가동한 군은 북한의 10차 풍선 도발 당일에도 대북 심리전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이라는 고강도 조치에도 풍선 살포를 멈추지 않고 있어서, 우리 군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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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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