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공식 집계이긴 하나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새로운 대결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바이든 대통령, 선대본부와 전화 통화에서 다시 한 번 해리스를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티켓 상단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임무는 전혀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전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예요. 저는 카멀라와 함께 캠페인에 나설 거예요.]
해리스 부통령도 처음으로 직접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선 후보로 지명돼 꼭 당선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비공식 집계이긴 하지만, AP통신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 대의원 절반이 넘는 2천214명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이미 확보한 겁니다.
경쟁자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도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중진들도 잇달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다시 시작된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해리스의 독주로 끝나면서
미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승부, 보수 백인 남성과 진보 흑인 여성의 첫 대결이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돈' 소송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의 '범죄자' 이미지와는 대조적인 자신의 검사 이력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낙태권을 강조하며 여성 지지세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주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고령 리스크도 고스란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옮겨가게 됐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와 한껏 고무된 민주당 지지층이 해리스로 결집하면서 이번 대선이 치열한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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