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유턴 하는 차량, 경찰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도주극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km 넘게 이어졌는데요.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 차량이 경광등을 켠 순찰차를 피해 다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이번에는 방향을 틀어 1차로에서 3차로로 옮겨갑니다.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비집고서 계속 달아납니다.
[목격자]
"거의 뭐 죽기 살기로 도망가는 느낌. 웬만큼 그냥 적당한 잘못이라면 그냥 차를 세울 거 같은데 거의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느낌이었어요."
어젯밤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중앙선을 넘는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였습니다.
지명수배범이 불법 유턴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현장입니다.
경찰이 신원조회를 하자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강남 한복판에서 13km가량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서울 논현동에서 시작해 한강 다리를 건넜다가 다시 돌아와 일원동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암행 순찰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에 "수배돼 있어서 도망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도주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희정
배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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