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기로…오늘 영장심사
[앵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오늘(22일) 오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지난해 하이브와의 인수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SM 주식 시세 조종에 가담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는데, 김 위원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조사를 받으며 언론 앞에 섰던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법원 포토라인에 설 전망입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개입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으로 12만원을 제시하자, 주가를 더 올려 이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겁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한 달 만에 9만원대에서 약 15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인적·물적 증거가 나왔고 증거인멸 가능성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주식 매수를 승인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의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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