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연일 대북 확성기 방송…외교관 탈북 소식도 전해
[앵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데 대응해 우리 군은 매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셋째 날인 어제(20일)는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확성기를 틀었는데요.
방송 내용에는 최근 탈북한 북한 외교관의 이야기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북한이 사흘 연속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우리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자 군 당국은 대북 경고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리 군은 목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10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일부를 가동한 데 이어 금요일에도 오후 4시부터 6시간 동안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셋째 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북 확성기를 틀었습니다.
군 당국은 서부·중부·동부 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스피커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심야 시간대에는 전방 30㎞ 지역까지 방송 내용이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확성기 방송 내용에는 최근 국내에 들어온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과 함께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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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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