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북한 '오물풍선' 대응

[앵커]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우리 지역에 오물 풍선을 날린 데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달 9일 실시한 이후 약 40일 만인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수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오물 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오후부터 우리 지역을 향해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는데요.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는 8번째입니다.

오물 풍선 살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 발견 사실을 공개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을 때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그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합참은 "북한에 자숙 기간을 주기 위해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고 있었지만, 오물 풍선을 계속 보내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러 군사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확인됐는데요.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을 접견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상호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두 나라 사이의 군사 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됐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변함없는 강력한 지지와 굳건한 연대성을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양국이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체결한 이후 러시아 군사 분야 고위 당국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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