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하는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AFP통신은 주요 병원을 통해 자체 집계한 결과, 어제 하루에만 52명이 숨지는 등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105명이 사망했으며, 절반 이상은 경찰의 총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어제 수도 다카 인근의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수백 명을 탈출시켰습니다.
또 국영 방송사와 경찰서 등 주요 시설에 불을 지르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시위가 계속 확산하자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수도 다카에서 모든 대중 집회를 금지하고 인터넷까지 차단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당국이 '독립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 정부는 독립전쟁 참가자 자녀들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대학생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에 부딪히자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다카 고등법원은 이 정책에 문제가 없다며 정책 폐지 결정을 무효로 했고, 대학생들이 다시 거세게 반발하며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YTN 유투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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