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논란을 놓고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이번엔 한동훈 후보의 '기소 당시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이란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부탁을 '개인 차원의 일'이라고 표현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들은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입 리스크'를 집중 부각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 한 후보가 '당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답한 점을 파고든 겁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토론에서 이걸 장황하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실관계를 묻겠습니다. 당시 남부지검 검사가 기소했지 무슨 윤 대통령이 기소했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가 말한 걸 왜곡하시는데요. 당시 검찰총장이 대통령이셨다고 했지. 제가 대통령이 기소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가 윤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일 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문자를 당무개입이라고 표현하는 등 민주당에 '부창부수'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 후보와 한 후보 간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나 후보가 최근 법사위 충돌 상황을 언급하며 여당 의원들의 투쟁도 고발 대상이 되느냐고 지적하자,
한 후보가 투쟁은 지지하지만, 과거 나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은 개인적인 일이었다고 답변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전 정치인으로서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경원 후보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요. 개인 차원에서 저한테 부탁하신 거였잖아요?]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예.) 제 것을 빼달라고 했습니까? (예.) 네?]
한 후보는 일반 국민이 법무부 장관에게 그럴 수 있겠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는데, 나 후보는 전직 원내대표로서 한 일을 곡해했다며 후회할 날이 올 거란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대통령 등의 말을 옮기며 '금도'를 어기고 있다는 질문에, 정치적 신뢰를 강조하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 (중략)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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