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추격전 벌인 택시기사…음주 운전자 체포
[앵커]
부산에서 도심을 질주하던 음주운전 차량이 택시기사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에서는 주유소 앞에 세워진 탱크로리를 승용차가 들이받아 불이 났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 흰색 승용차가 부산 시내 도로를 질주합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터널 안 구조물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라이트를 끈 채 비틀거리는 차량을 보고 음주 운전이라는 직감이 든 택시기사는 경찰에 신고한 뒤 30분가량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터널 안에서 벽 같은 거 이제 박을라 하고 이래서 (음주운전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계속 쫓아가다가…."
위태롭던 질주는 택시가 차량을 막아서면서 광안대교 위에서 막을 내렸고, 남성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내려라 했는데 버티더라고요. 결국은 내렸는데 조금 비틀거리긴 했는데, 음주 측정기로 하니까 감지가 되더라고요. 출동 경찰관님께서 음주(면허) 취소 수치 나왔다고."
어젯 밤(18일) 10시 반쯤 충남 서산시 음암면의 주유소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위험물질이 실려있는 탱크로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탈 정도로 큰 불길이 일었지만 소방관이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해 불이 주유소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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