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이 나자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행위를 맹비난하고 트럼프를 안위를 걱정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바이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바이든에게 돌리는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을 보내기 위해 델라웨어주에 머물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소식을 보고받은 뒤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즉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 행위를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대통령 : 미국 땅에 이런 폭력이 발붙일 곳은 없습니다. 역겹습니다. 역겨워요. 우리가 뭉쳐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결코 이런 일을 허락해서도, 이런 일을 해서도, 용납해서도 안 됩니다.]
아울러 트럼프의 안위를 걱정하며 그와 통화를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대통령 : 트럼프와 연락을 계속 시도했어요. 그는 지금 의사 진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무사한 것 같아요. 그와 곧 통화를 해보려고 해요.]
이후 바이든은 실제로 트럼프와 통화를 했고, 늦은 밤 휴양지에서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바이든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부통령 후보 선두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막아야 할 파시스트라고 주장해왔다며 이번 사건이 결코 별개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마이크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은 사건 장소인 버틀러카운티의 공화당 검사는 즉시 조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며 흥분했습니다.
이와 함께 좌파 행동가, 민주당 후원자들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특히 이런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화상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의 정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한 사실이 퍼지면서 더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말의 취지는 본인을 향한 후보 자격론 대신 상대인 트럼프를 공격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의미였지만, 말의 표현이 이번 사건과 묘하게 겹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동안 '타도 트럼프'를 캠페인의 모토로 삼아온 바이든의 선거 운동이 색깔을 ... (중략)
YTN 김기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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