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폭력 사태의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폭력 시위를 정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 자]
지난 3월 코로나19를 이유로 중단한 현장 유세를 다섯 달 만에 재개한 바이든 후보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말하지만 오히려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력을 조장했기 때문에 폭력사태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는 '법과 질서'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이 무장 민병대처럼 행동하고 있는데도 이를 막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에 도덕적 리더십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그러나 약탈과 방화는 처벌돼야 하고 폭력으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며 폭력시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폭력 시위를 정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폭력 시위가 대부분 민주당 시장이 있는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몇 달 동안 조 바이든 후보는 폭력 시위대를 정신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평화적 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했는데 그것은 평화적 시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정부주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과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커노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피해 흑인 가족은 만나지 않겠다면서도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7살 백인 소년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사 중이지만 그는 매우 큰 위험에 처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아마도 살해당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인종차별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갈등이 대선과 맞물리며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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