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흐름을 놓고 정부는 회복 조짐을,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기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회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본 반면, KDI는 경기 개선세가 미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나흘 뒤 발표한 정부의 7월 경제동향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석 달째 내수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내수 상황을 보는 정부와 KDI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수출이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로 연결된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고금리나 고물가 쪽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내수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5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4.1%, 건설투자인 건설기성은 4.6% 줄었습니다.
앞서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정부는 연간 2.6%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당분간 체감경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3일) : 누적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부문간 회복 속도 차이로 소상공인 등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체감경기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경기 진단을 놓고도 정부와 KDI는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지만, KDI는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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