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절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여당 당 대표 전당대회는 여전히 이전투구 양상입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첫 TV토론이 방금 진행됐는데요.
조민기 기자가 치열한 난타전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첫 TV 토론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왜 답장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최근 5개 문자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과의 뜻을 명백히 밝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의사입니다. 이거를 공적, 사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이해가 되지 않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나 의원님은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셨습니까."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왜 아무 말도 안 했습니까."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것은 나의 불찰이다 딱 멋지게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는 겁니다. 현재 전당대회가 문자 논란으로 자꾸 궤도이탈하지 않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만약에 그 사적인 답변을 했던 내용이 지금 공개됐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더 심각한 악몽 같은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한 가족, 사적 공천 의혹을 꺼내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후보는 더 이상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원희룡 후보님. 어떤 가족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어떤 공천에 대해서 개입을 했다는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을 일단은 중단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후보님, 중단하실 게 아니라 먼저 거짓말을 하셨잖아요. 그래놓고 중단하는 건 얘기가 안 되는 것이고요.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정도 하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아니요. 할 말 있으시면 여기서 해주시면 좋겠어요.
OX 질문에서 '김 여사가 총선 때 사과했다면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후보들이 동의했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령과 차별화 해야 하냐'는 질문에 나경원, 한동훈 후보는 반대, 윤상현, 원희룡 후보는 찬성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화요일 저녁 9시 30분 채널A 토론회를 포함해 다섯 차례의 TV토론을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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