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첫 합동연설회서도 신경전…'김여사 문자' 공방 계속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에서 당원들 앞에 섰습니다.
상대 후보를 향해 날 선 견제구를 던졌는데요.
연단에서 내려와서는 또다시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치열한 '장외 응원전' 속 연설회장으로 들어선 네 후보.
호남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도, 서로를 향해선 날 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대표, 또 눈치 보고 끌려다니는 당대표로는 안 됩니다."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 폭파시켜 주십시오. 계보정치, 오더정치 줄 세우기가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입니다."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습니까?"
첫 연설회에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 후보들은, 무대 뒤에선 또다시 '김여사 문자'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사과 입장 표명을 거듭 압박했는데,
"한 후보도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깨끗하게 사과하는 게 맞을 텐데 볼멘소리 하는 건 좀 그러네요."
"여러 가지로 미숙했다…사과를 하든지 입장을 당원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입장을 전하고 끝내는 게 좋겠다…."
한동훈 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제가 사과할 일이 있습니까? 그 상황에서 사적 통로로 답을 주고받았다면, 야당에서 국정농단이라 하지 않을까요?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영부인님과 당무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겁니다."
한 후보는 총선 때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원희룡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라면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연일 한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던 원희룡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당내 갈등 관련)새로운 어려운 짐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아주 깊이, 심각하게 고뇌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은 첫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경섭·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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