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30주기를 맞아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 측의 접경지역 사격훈련도 맹비난했는데, 정부는 내정간섭으로 간주하고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김일성 주석 30주기 당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속히 보도됐습니다.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이 함께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함께 참배한 간부들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김 주석 사망 30주기 중앙추모대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이 가속화 하면서 추모 행사 규모가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5년, 10년 마다 돌아오는 이른바 '정주년'을 맞아 관례대로 추모대회가 열린 겁니다.
다만 김일성 30주기를 맞은 당일에도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국방력 강화 등 김정은 치적 부각에도 주력했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앞으로는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목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어떤 정치적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의 접경지역 포 사격훈련 재개를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에 100만 명이 넘게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살적인 객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관할 구역 내 정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반박했고, 통일부는 명백한 내정간섭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북한을 겨냥해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고 기본적 인권을 억압하는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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