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부부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권이 정치검찰을 이용해 보복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지방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부부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은 지난 4일입니다.
이른바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것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부부에게 각각 4~5개의 날짜를 제시했고, 출석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증교사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미 불송치 결정이 났던 사건이라면서 정권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무도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이용해서 치졸하게 폭력적인 보복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전 경기도청 공무원인 조명현 씨 폭로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약 1년 동안 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가 당시 도청 공무원 배 모 씨 등에게 과일, 소고기 등 개인 음식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청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겁니다.
앞서 배 씨를 수사한 경찰은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송치 결정했는데, 조 씨 신고를 받은 국민권익위가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이 전 대표도 다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소환을 통보한 검찰은 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출석에 응한다면 이번 정부 들어 7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김혜경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배 씨는 이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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