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학 작품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문학상에서 우리 작품을 꾸준히 주목하고 있고, 출판이나 번역 문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과제도 많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호텔 행사장이 외국 출판사 관계자로 가득합니다.
우리 문학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 저작권 수출 문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영미권을 비롯해 29개 나라 100개 출판사가 참석했고 수출 상담만 1,200건이 넘었습니다.
[문체부 김성은 출판인쇄 독서진흥과장 : 지난해와 비교해 참여 출판사가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부커상이나 라가치상과 같은 주요 해외 문학상의 꾸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은 2016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어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등 우리 작품을 3년 연속 국제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올렸습니다.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인 [안데르센상]과 프랑스의 [메디치 문학상], 미국의 [전미도서상], [노틸러스 출판상] 등도 최근 우리 작품을 수상작이나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금희 작가-2024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 2020 미국 노틸러스출판상 :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이잖아요. 그것들이 외국 독자들에게 가서 보편성이 있으니까, 그 책에서 보편적 감동을 느끼고, 이런 것들 또한 저에게는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저변이 너무 취약합니다.
크게 보면, 성인 독서율이 10년 새 반 토막으로 떨어졌고, 문학 작품은 더 읽히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작품의 해외 번역 예산은 지난해 보다 줄었고, 각종 출판 문학 지원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습니다.
여기에 지원 사업의 두 축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협회도 서울국제도서전 수익 배분을 놓고 해를 넘겨 갈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용섭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 출협(출판협회)은 지금 아시다시피 수사가 진행 중이고 (도서전) 수익금 관련해 재정산 문제가 아직 마무리가 안됐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철... (중략)
YTN 박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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