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지 않은 농어촌 지역은 아무래도 문화 시설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영화관 하나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작은 영화관'을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가 3만 명이 채 안 되는 양양군에 들어선 '작은 영화관'입니다.
이 지역에 영화관이 사라진 지 30년 만에 영화관이 다시 생긴 겁니다.
매표소부터 간식 판매점까지 도시 대형 영화관 못지않습니다.
94석으로 규모는 작지만 최신 개봉한 영화가 매일 한두 편씩 상영됩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관보다 30% 이상 쌉니다.
[최영철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 30년 동안 양양에 극장 하나 없다가 이렇게 생기니까 기분이 남다르고 고맙고 반갑습니다.]
3년 전 문을 연 삼척의 '작은 영화관'은 이미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관 2년 9개월 만에 영화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38만 명을 넘었습니다.
삼척 시민 한 명당 5번 이상 영화관을 찾은 셈입니다.
영화 한 편 보기 위해 다른 도시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은 옛말이 됐습니다.
[김명숙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 그동안에는 여기 삼척시에 영화관이 없어서 불편했었는데, 작은 영화관이 생김으로 인해서 원하는 시간에 와서 볼 수 있으니까 편안하고 좋죠.]
현재 전국 농어촌지역에서 운영 중인 '작은 영화관'은 30곳이 넘습니다.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만들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작은 영화관'이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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