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에서 중도좌파 정당인 노동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습니다.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총리에 오르는 키어 스타머 대표는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상했던 대로 결과는 노동당의 압승이었습니다.

하원 650석 중 400석이 넘는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 우리가 해냈습니다. 여러분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위해 싸웠습니다. 여러분은 투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도착했습니다. 이제 변화가 시작됩니다.]

추진력과 실용주의로 당의 변화를 추구하고 총선 승리를 거머쥔 스타머 대표는 승리 선언과 동시에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 우리는 당을 바꿨기 때문에 공공 서비스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당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기회가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공공의료 악화 등에 분노한 민심은 보수당의 무능을 응징했습니다.

지난 14년간 장기집권했던 보수당은 200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영국 국민은 오늘 밤 냉정한 평결을 내렸습니다. 배우고 반성해야 할 것이 많으며, 저는 이번 패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유럽의 우경화 바람은 영국 총선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영국판 트럼프' 나이젤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처음으로 의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많은 국가에서 우파가 득세하는 시기에 집권한 영국의 중도좌파 정부의 스타머 신임 총리는 오는 9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첫 국제무대에 오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박영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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